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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로 혈압을 재면 집의 커프형 혈압계는 없어도 될까?

갤럭시 워치로 혈압을 재더라도 커프형 혈압계는 계속 필요합니다. 최초 보정과 28일마다 재보정하는 이유, 30분 이내 3회 측정 절차, 지원 휴대전화와 사용 제한을 설명합니다.

커프형 혈압계 착용과 갤럭시 워치 보정을 안내하는 삼성 헬스 모니터 화면
출처: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로 혈압을 재더라도 집의 커프형 혈압계를 치우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와 이후 28일마다 커프형 혈압계로 워치를 보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정 사이에는 워치만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혈압계를 완전히 대신할 기기를 찾는다면 구매 목적에 맞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 안내에서도 가정용 혈압계를 통한 4주 간격 보정을 설명했습니다. 혈압 측정은 이번에 새로 나온 기능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2020년 6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으로 출시됐고, 당시부터 커프형 혈압계가 필요했습니다.

손목에서 잰 값에 기준 혈압이 필요한 이유

갤럭시 워치의 혈압 기능은 손목을 커프로 압박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삼성의 혈압 앱 출시 설명에 따르면 워치가 측정한 맥박파형을 커프형 혈압계로 얻은 기준 혈압과 비교·분석합니다. 손목의 광학 센서가 읽은 신호를 해석하려면 본인의 기준 혈압이 필요합니다.

보정은 앱에 자신의 기준 혈압을 맞추는 과정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혈압계와 워치를 동시에 꺼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보정을 마치면 다음 재보정 때까지 워치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회사나 외출한 곳에서 커프를 챙기지 않고 값을 기록하는 편의는 있지만, 집에서 기준을 다시 맞추는 일은 남습니다.

28일마다 돌아오는 보정

삼성의 국내 삼성 헬스 모니터 안내는 보정을 완료하려면 30분 이내에 총 3회 측정하고 28일마다 재보정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28일은 정확히 4주입니다. 매달 같은 날짜에 한 번이라고 기억하면 30일이나 31일인 달에는 주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보정에 쓰는 기기도 조건이 있습니다. 식약처 허가·인증을 받은 커프형 혈압계 중 팔의 위쪽에서 측정하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손목형 혈압계를 이미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준비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워치 구매 예산에는 필요한 혈압계가 집에 있는지도 포함해야 합니다.

가족이 쓰던 워치를 잠깐 빌리는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보정값은 보정할 때 착용한 사람에게 유효합니다. 사용자가 바뀌거나 워치를 반대쪽 손목으로 옮기면 재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용설명서의 지침입니다. 부모님께 워치를 드린다면 본인의 보정값을 그대로 넘겨 쓰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양팔에 착용하고 휴대전화에 입력하기

삼성전자서비스의 보정 절차는 휴대전화의 삼성 헬스 모니터에서 혈압 기능을 열고 ‘워치 보정하기’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한쪽 팔 위쪽에 커프를 감고 반대쪽 손목에 워치를 착용합니다. 휴대전화는 측정값을 입력할 수 있도록 손이 닿는 곳에 둡니다.

화면 안내에 따라 커프형 혈압계로 측정하면 워치도 보정을 위한 측정을 진행합니다. 끝난 뒤 커프형 혈압계에 나온 수치를 휴대전화에 입력하고, 같은 과정을 2회 더 반복합니다. 예전에 병원에서 잰 숫자나 평소 자주 나오던 값을 대신 입력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지금 함께 측정한 값을 입력하는 과정까지 마쳐야 보정이 완료됩니다.

처음 설정만 도와드리고 끝낼 선물도 아닙니다. 부모님이 혈압계를 착용하고 숫자를 입력하는 과정을 혼자 진행하기 어려워한다면 4주마다 누가 도울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혈압계를 꺼내고 보정하는 일을 정기적으로 도울 수 있어야 계속 쓰기 수월합니다.

워치만 찬 날에도 필요한 측정 자세

워치를 차고 있다고 걸어 다니는 동안 혈압이 계속 기록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혈압 앱은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기능입니다. 삼성은 보정과 측정 전 30분 동안 음주, 카페인 섭취, 흡연, 운동과 목욕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측정 전에는 등을 받치고 앉아 다리를 꼬지 않은 채 발바닥을 바닥에 두고, 팔을 테이블에 올려 5분 이상 쉬어야 합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혈압 측정 시작, 진행 중, 결과 화면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혈압 측정 화면. 가운데 화면은 측정 중 움직임과 대화를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출처: 삼성전자

보정했던 손목에 워치를 맞게 착용하고 측정 중에는 말하거나 팔을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출근길 계단을 오른 직후 잠깐 화면을 누르는 상황보다는, 책상에서 충분히 쉬고 기록하는 상황에 맞습니다. 커프를 꺼내는 번거로움이 줄어도 휴식과 자세 조건까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갤럭시 휴대전화와 국내 지원 조건

지금 쓰는 휴대전화도 혈압 기능의 구매 조건에 들어갑니다. 국내 공식 안내상 Android 12 이상을 실행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 워치가 필요하며,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삼성 휴대전화에서 지원됩니다. 아이폰이나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폰을 그대로 쓰면서 워치만 추가하려는 구매라면 이 조건에서 막힙니다.

삼성의 국내 안내는 혈압 지원 기기로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워치3, 워치4 및 이후 모델을 기재하고 갤럭시 핏은 제외합니다. 한국은 혈압 서비스 지원 지역입니다. 다만 국가별 의료기기 허가에 따라 서비스가 달라지므로 해외 판매 제품까지 같은 조건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해외 구매를 고려한다면 워치와 휴대전화의 판매 지역까지 지원 안내와 대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혈압 기록과 진단·치료의 경계

삼성 헬스 모니터 혈압 앱은 만 22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임산부에게는 측정 정확도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내 혈압 앱 사용설명서에는 부정맥, 당뇨병 등 사용하지 말아야 할 질환과 조건도 명시돼 있습니다. 해당 여부는 선물을 받을 사람에게도 적용됩니다.

측정 결과만 보고 약의 종류나 복용량을 임의로 바꾸면 안 됩니다. 이상 증상이나 응급상황이 의심된다면 워치 숫자를 다시 확인하느라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모인 기록은 의료진과 상담할 자료로 활용하는 범위가 적절합니다.

집의 혈압계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면 갤럭시 워치를 추가로 살 이유는 약합니다. 반대로 이미 적합한 혈압계와 갤럭시 휴대전화가 있고 정기 보정을 감당할 수 있다면, 커프를 휴대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안정된 자세로 혈압을 기록하려는 용도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구매 판단은 손목에서 측정하는 편의와 4주마다 반복할 보정을 함께 놓고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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